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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3-02-09 15:55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현대차, 美 전기차 전용공장 ‘첫 삽’…2025년 상반기 30만대 양산
현대차, 美 전기차 전용공장 ‘첫 삽’…2025년 상반기 30만대 양산
  • 김동수 기자
  • 승인 2022.10.26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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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용 배터리 합작 공장도 추진…미국 현지서 안정적인 조달 체계 구축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5일(현지시각) 열린 HMGMA 기공식에서 기념 연설을 하고 있다.<현대자동차그룹> 

[인사이트코리아=김동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전기차 전용공장 설립을 공식화했다. 자동차 본고장 미국의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본격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 회사는 25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Bryan County)에서 전기차 전용 신공장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기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공식은 HMGMA 부지 현장에서 열렸다. 주요 참석자들이 공장 건설을 알리는 첫 삽을 뜬 직후 HMGMA와 차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서배너 ‘엔마켓 아레나(Enmarket Arena)’에서 2부 행사가 열렸다. 지역사회와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2부 행사에는 일반 시민들도 참석해 신공장 기공식을 축하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로보틱스 등 최신 모빌리티 기술뿐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지역 내 사회공헌 활동을 소개했다.

이번 HMGMA 기념행사에는 브라이언 켐프(Brian Kemp) 조지아 주지사, 라파엘 워녹(Raphael Warnock)·존 오소프(Jon Ossoff) 연방 상원의원, 버디 카터(Buddy Carter) 연방 하원의원, 돈 그레이브스(Don Graves) 미 상무부 부장관, 조태용 주미대사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에선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장재훈 사장과 호세 무뇨스(Jose Munoz)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경영진이 함께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한 최적의 장소, 최적의 파트너를 드디어 찾게 됐다”며 “조지아와 현대차그룹은 신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전 세계가 선망하는 최고 수준의 전기차 생산 시설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년 전기차 양산에 돌입하는 HMGMA.<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전기차 연간 30만대 생산

HMGMA는 1183만㎡(약 358만평) 부지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장 건설에 착수해 2025년 상반기부터 전기차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 차원의 첫 공장인 HMGMA에선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 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의 전기차를 생산한다. 다차종의 전기차를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현지 고객의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미국 내 현대차그룹 생산거점 3곳은 서로 인접해 부품 조달이나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낼 것으로 보인다. HMGMA는 같은 조지아주에 있는 기아 미국 생산법인(Kia Georgia)과는 약 420㎞, 앨라배마주 현대차 미국 생산법인(HMMA)과도 약 510㎞ 거리에 있다. HMGMA와는 각각 차로 4시간, 5시간 거리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HMGMA를 최고 수준의 미래형 혁신 공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실증 개발한 제조 혁신 플랫폼을 도입하기로 했다.

HMGICS의 제조 혁신 플랫폼에는 ▲수요 중심의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제어 시스템 ▲탄소중립·RE100 달성을 위한 친환경 저탄소 공법 ▲안전하고 효율적 작업이 가능한 인간 친화적 설비 등이 포함돼 있다.

예컨대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통해 근로자 작업 강도를 낮출 수 있다. 또 공정 내 문제가 발생했을 때 물리적 방문 없이 원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제조기술 혁신과 지능형·로보틱스 시스템 적용으로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간 중심 미래 공장’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처럼 메타모빌리티의 가능성을 고객 일상으로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공장’이라는 취지에서 현대차그룹은 신공장의 정식 명칭에도 ‘메타플랜트’를 붙였다.

HMGMA 건설에 맞춰 조지아주 정부 역시 각종 인센티브를 단계별로 지급할 계획이다. 조지아주의 인센티브에는 일자리 창출에 따른 소득 공제, 재산세 감면 등이 포함돼 있다. 주 정부 산하 지방자치단체에선 발전소 용지와 도로 건설 비용 중 일부를 지원한다.

전용 공장 앞세워 美 전기차 시장 공략…배터리 합작 공장도 추진

2025년 상반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HMGMA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글로벌 시장에서 총 32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해 약 12%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표적 선진 시장인 미국에선 2030년 전기차 84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들어  3분기(1~9월)까지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전기차 4만7095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12.0% 증가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1만8492대)를 필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2.3% 증가한 2만2418대를 판매했다. 기아 역시 EV6(1만7564대)를 비롯해 전기차 2만4677대를 팔아 같은 기간 판매량이 322.2% 늘었다.

미국에서 내연기관을 포함한 현대차그룹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4.3%·올 1~3분기)도 지난해 1~9월(1.3%)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HMGMA가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더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완성차뿐 아니라 배터리까지 전기차 제조·판매에 필요한 안정적인 현지 조달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배터리 셀 공장을 HMGMA 인근에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 배터리 공장에선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에 최적화한 배터리 제품을 공동 개발해 양산하고 HMGMA에서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높은 경쟁력의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해 현지 판매할 방침이다.

HMGMA와 현대차 앨라배마, 기아 조지아 공장 위치.<현대자동차그룹>

2025년 국내 전용 생산기지서도 전기차 본격 양산

현대차그룹은 미국뿐 아니라 국내에도 전기차 전용 생산기지들을 건설해 전동화 전환에 더욱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울산 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에 신형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고 기아는 오토랜드 화성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했다. 두 곳 모두 HMGMA와 같은 시기인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외 전기차 전용 거점 3곳을 발판 삼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완성차와 전기차 수출도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국내 생산량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가동 직전인 2004년과 비교해 12%, 완성차 수출액도 같은 기간 79% 증가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8종, 기아는 13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에서만 연간 144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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