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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3-02-09 14:26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쿠팡이츠의 배달업계 2위 점령...라이더 활약에 달렸다
쿠팡이츠의 배달업계 2위 점령...라이더 활약에 달렸다
  • 이숙영 기자
  • 승인 2022.09.13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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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세 둔화, 월활성사용자수 지속 감소
단건배달 장점 살리는 라이더 확보 총력
쿠팡이츠서비스가 서울시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실시하는 ‘2022 서울형 교통안전 체험 교육’을 후원했다.<쿠팡>
쿠팡이츠서비스는 ‘2022 서울형 교통안전 체험 교육’을 후원했다.<쿠팡>

[인사이트코리아=이숙영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며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던 배달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단건배달’로 배달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한 쿠팡이츠의 성장세도 둔화됐다. 이런 가운데 최근 쿠팡이 투자 대비 수익성이 저조한 쿠팡이츠를 매각하려 한다는 말까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2일 일부 언론은 쿠팡이 쿠팡이츠를 유통 대기업 등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13일 오후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쿠팡이츠 매각설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쿠팡은 쿠팡이츠 매각과 관련한 어떠한 것도 추진한 적이 없다”며 “허위사실과 거짓 루머를 퍼트리는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는 등 단호하게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입장문을 살펴볼 때 쿠팡이 쿠팡이츠를 매각할 의사는 없어 보인다. 다만 이번 논란으로 인해 쿠팡이츠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것은 사실이다. 업계에서 매각에 대한 말이 나올 만큼 쿠팡이츠의 수익성이 낮은 것은 물론 올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배달앱 수익성 저조…'라이더 모시기' 경쟁 

코로나19가 기승이었던 지난해 국내 온라인 음식서비스 시장은 거래액 25조를 넘어서며 크게 성장했다. 늘어난 비대면 소비에 배달앱도 매출을 올리며 외형을 키웠다. 그러나 배달앱의 매출이 커지면서 적자도 대폭 확대됐다. 이는 곧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쿠팡이츠의 경우 별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밝히지 않지만,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은 2020년 1조995억원, 2021년 2조88억원으로 계속해서 성장하는데 반해 영업손실은 2020년 112억원에서, 2021년 75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영업손실이 늘어난 이유는 영업비용 중에서도 외주용역비가 대폭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주용역비 대부분은 배달 라이더를 운영하는 비용이다.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지난해 외주용역비가 7863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6월 단건배달 서비스인 ‘배민1’을 도입하며 더 많은 라이더를 고용하게 돼 외주용역비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쿠팡이츠가 단건배달을 전면에 내세운 만큼, 적자 규모가 배민 못지 않게 커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이츠가 도입한 단건배달은 한 번에 한 곳의 음식만 배달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배달을 하는 라이더 수가 절대적으로 많이 필요하다. 

쿠팡이츠는 론칭 초반 배민과는 차별화되는 서비스였던 단건배달을 앞세워 고객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배민에서도 단건배달을 시작하며 단건배달을 위한 라이더가 귀해졌고, 이제는 단건배달을 위한 '라이더 모시기' 경쟁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쿠팡이츠 성장세 둔화…업계 2위 가능할까

수익성 문제에 더해 쿠팡이츠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는 것도 뼈아프다. 같은 수익성 저조라도 배달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 중인 배민과 3위 사업자인 쿠팡이츠의 입장은 다르다. 쿠팡이츠가 배달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2위 사업자로 올라서야 한다.  

쿠팡이츠는 마케팅, 광고 등 론칭 초반 쿠팡의 전폭적인 투자와 함께 가파른 그래프를 그리며 시장에서 성장했지만 현재 그 기세가 주춤하고 있다. 오히려 올해 업계 2위 사업자인 요기요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며, 쿠팡이츠의 점유율은 정체되고 있는 모양새다. 

월활성사용자수(MAU)도 감소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쿠팡이츠의 월활성사용자수(MAU)는 지난해 12월 이후 하락세다. 지난해 12월 702만명대에서 올해 4월 507만명, 8월 434만명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배민 월활성사용자수는 지난해 12월 2074만명에서 올해 4월 2020만명으로 소폭 감소했다가 8월 다시 2152만명으로 증가한 것과 비교해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탓으로만 감소 원인을 돌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쿠팡이츠가 업계 2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단건배달의 장점을 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 '배민1'과의 단건배달 출혈전쟁에서 우위를 점해 단건배달은 쿠팡이츠라는 차별화 지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단건배달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라이더를 얼마나 확보하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쿠팡은 라이더 확보를 위해 주5일 근무, 4대보험 보장 등 안정된 근무여건을 제공하는 정규직 라이더 수급에 나섰다. 

이와 함께 '라이더 기본소득' 콘셉트의 새로운 배달 시스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이더 기본소득은 배송 최적화 시스템을 통해 라이더를 지역별로 고루 분산시켜 어느 지역에서든 안정적으로 월 500만원 전후의 소득을 올리도록 보장하는 제도다. 

쿠팡은 서울시와 협력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상품을 쿠팡이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
쿠팡은 서울시와 협력해 전통시장 상인들이 쿠팡이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쿠팡>

단건배달 라이더 확보 외에도 쿠팡은 쿠팡이츠에 대한 프로모션, ESG 활동 등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 규모를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쿠팡이츠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전통시장 점주들의 판로 확대를 위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공식 입장문에서도 “쿠팡이츠는 최고의 고객 경험을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소상공인의 매출 성장을 도우며 동반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팡이츠가 서비스를 시작한지 3년을 넘어섰다. 론칭 초반 거대 자본을 바탕으로 한 쿠폰 마케팅과 인기 연예인을 통한 스타 마케팅 등으로 이룰 수 있는 성장은 한계에 도달했다. 이제 쿠팡이츠만의 특색을 보여줘야 할 때다. 쿠팡이츠가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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