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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9-30 19:2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의 글로벌 수익 확대 전략
이은형 하나금융 부회장의 글로벌 수익 확대 전략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8.19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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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BSC증권 지분 35% 매입해 경영참여…노하우 전수
“시장 성장 빠르고 경쟁 치열…중소사 인수 후 육성은 늦어”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양사 관계자들이 체결식이 끝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레 응옥 람 BIDV은행장, 응우엔 쥬이 비엔 BSC 대표이사, 이종승 하나증권 부사장,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
이은형(오른쪽 세 번째)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가 지난 3일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C증권)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레 응옥 람(오른쪽 여섯 번째) BIDV은행장, 응우엔 쥬이 비엔(오른쪽 다섯 번째) BSC증권 대표이사, 이종승(오른쪽 네 번째) 하나증권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하나증권>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가 현지 합작이나 증권사 인수가 아닌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C증권) 지분 투자로 베트남 사업을 본격화한다.

국내 대형 증권사가 현지 시장에서 우월한 지위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브로커리지에 강하고 수익창출력이 뛰어난 증견증권사의 경영에 참여해 국내시장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한 방’을 노린다는 계산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5조원 이상의 대형 증권사 가운데 베트남 현지법인이 없는 곳은 하나증권, 삼성증권 두 곳이다. 업계 투톱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일찌감치 베트남에 진출해 현지법인에서 지난해 각각 420억원, 281억원의 순이익을 일궜다.

KB증권(116억원)과 NH투자증권(28억원), 신한금융투자(20억원)의 실적치는 선도그룹에 크게 뒤처지지만 하노이를 중심으로 영업 채널을 확보하고 MTS(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 개발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추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삼성증권은 베트남법인 설립이 아닌 현지 최대 자산운용사 드래곤캐피탈 지분 참여(21.3%)로 베트남 사업에 발을 담그고 있다.

하나증권은 현지 합작 혹은 중소 증권사 인수로 베트남 사업을 시작한 다른 대형 증권사와 달리 중견 증권사 지분 투자를 통해 경영에 참여하는 모델을 선택했다. 지난 3월 베트남투자개발은행증권(BSC증권)과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6573만주를 약 1500억원에 매입하고 지분 35%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증권의 BSC증권 지분 인수는 계열사 하나은행과 BSC증권의 모회사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계기로 이뤄졌다. 하나은행은 2019년 11월 베트남 국영 상업은행 BIDV 지분 15%를 약 1조원에 인수해 상업은행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기업 공동금융, 무역금융, 국제결제 등 사업 제휴를 실행하고 있다.

하나증권도 이달 3일 BSC증권과 함께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맺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리서치 경험과 역량을 전수하고 아직 현지에서 특화되지 않는 MTS 개발 등 디지털 전환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이은형 부회장의 BSC증권 지분 투자

일련의 BIDV 그룹 제휴 사업은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겸 하나증권 대표이사가 총괄한다. 이 부회장은 2011년 하나금융 글로벌전략담당 부사장으로 합류한 이후 그룹의 글로벌 전략 및 수익성 확대에 관여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3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MOU 체결식 현장에서 “이번 협력 체결의 핵심은 양사가 디지털 전환과 사업 확장에 주력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협력 매커니즘을 쌓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의 BSC증권 지분 투자는 경쟁사 대비 늦은 현지 사업을 일시에 따라잡을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미래에셋증권 베트남법인은 2007년 현지 최초 외국계 종합증권사로 출발해 현재 자본규모 기준 2위에 올라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0년 현지 50위권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10여년에 걸쳐 7위 증권사로 만들었다.

BSC증권은 지난해 말 자기자본 기준 26위의 중견급 증권사지만 수익성은 좋다. 당기순이익 188억원을 기록했으며 자기자본이익율(ROE) 22.2%로 자기자본 대비 수익성이 뛰어나다. 특히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1위로 한국투자증권 베트남법인 다음에 랭크돼 있다. BSC증권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내면 브로커리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한층 배가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현지 증권업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한 방’이 필요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베트남 정부가 2025년까지 국민의 증시 참여율 5%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는데 이를 지난해 조기 달성할 만큼 개인의 투자 열풍이 강한 상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쟁사들이 일찍이 베트남에 진출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에 중소형 증권사를 인수해 키워가기에는 늦으니 중견 증권사 지분에 참여하고 하나증권의 노하우를 녹여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로 뛴다는 게 효과적이라는 판단이 섰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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