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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09 13:40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지아이이노베이션 IPO 도전, 바이오주 살리는 불씨 될까
지아이이노베이션 IPO 도전, 바이오주 살리는 불씨 될까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2.07.04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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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억원 규모 투자유치·기술이전 성과...파이프라인 임상 순항
전문경영인·최고기술책임자 'IPO 조화' 주목
지아이노베이션이 하반기 바이오주 IPO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이노베이션이 하반기 바이오 IPO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지아이이노베이션>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올해 국내 증권시장에서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기업공개(IPO) 시장도 얼어붙은 가운데, 신약개발기업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에 도전하면서 주목 받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 6월 24일 상장한 보로노이는 애초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으로 평가됐지만, 결과적으로 기대에 못 미치는 IPO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주가 추이를 지켜봐야 알겠지만, 현재 증시 분위기로는 당분간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로노이와 비슷한 신약개발기업인 지아이이노베이션도 기업가치가 1조원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위축된 투자심리에 더해, 부실한 상장심사를 진행한다는 비판으로 인해 한국거래소가 한껏 높인 바이오 기업에 대한 상장 문턱도 풀어야 할 숙제다. 하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평가되는 지아이이노베이선이 이러한 난관을 뚫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바이오벤처업계에 따르면,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지난 4월 20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중권과 하나금융투자이며 삼성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IPO는 유니콘(시장평가 우수 기업·기업가치 5000억원 이상) 특례상장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MSD·AZ 공동연구 협약 쳬결로 기술적 신뢰성 확인

현재 상장심사가 석 달째 진행 중이다. 심사를 통과하면 수요예측조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회사의 파이프라인은 우수하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2017년 설립 후 시리즈 A~C를 통해 900억원,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 IPO)로 1603억 등 총 25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특히 SK, 유한양행, 산업은행, NH투자증권 등 굵직한 기업들이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이목을 끈다. 그만큼 회사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파이프라인도 화려하다. 독자적 플랫폼 기술인 ‘GI-SMART’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발굴한 2건의 후보물질이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면역항암제 GI-101은 9000억원 규모로 2019년 중국 10대 혁신제약기업 심시어(Simcere)에, 알레르기 치료제 GI-301은 1조4000억원 규모로 2020년 유한양행에 각각 기술이전하는 성과를 냈다.

GI-101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어 한국, 미국 등에서 다국적으로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에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참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글로벌 제약사 MSD는 자사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병용 임상에 무상 지원하고 공동임상을 진행한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영국 아스트라제네카(AZ)도 자사 면역항암제 임핀지를 병용 임상에 투입한다. 최근 G1-101은 미국에서 물질특허로 등록됐다. 이는 기술 혁신성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향후 사업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평가다.

GI-301은 유한양행이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천식, 만성 두드러기, 아토피 피부염, 음식물 알레르기 등 4가지 핵심 질환을 모두 표적하는 차세대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경영진에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는 등 상장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3월 이병건 전 GC녹십자·SCM생명과학 대표를 대표이사 회장으로 영입했다. 이병건 대표는 서울대 공대와 동 대학원을 거쳐 미국 라이스 대학에서 화학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연구자 출신이다. 녹십자 대표이사, 녹십자 홀딩스 대표이사, 종근당 홀딩스 대표이사, SCM생명과학 대표이사, 국제백신연구소 한국 후원회 이사장을 역임한 제약·바이오 산업의 실무형 전략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에선 이 대표의 영입을 두고 IPO를 위한 포석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9년 중국 10대 바이오기업 심시어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9년 중국 10대 바이오기업 심시어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GI-101'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지아이이노베이션>

IPO 사령탑에 역량 갖춘 전문경영인 영입

지아이이노베이션은 2017년 장명호 현 CSO(최고전략책임자)가 창업했다. 그는 한양대에서 생화학을 전공하고 오사카 의과대학에서 점막면역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오사카대에서 교수로도 활동했으며 오랜 연구원 생활을 한 후 회사를 설립하고 경영자로 변신했다. 사업 초기 유한양행 연구소장 출신의 남수연 해외사업 총괄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를 맡기도 했다.

2021년에는 경영컨설턴트 출신 전문경영인 홍준호 전 인터파크바이오컨버전스 대표를 영입해 코스닥 상장 준비를 맡겼다. 현재 홍준호·이병건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경영진은 두 전문경영인 출신이 공동대표로서 회사 경영을 이끌고 연구자 출신의 전 대표들이 연구개발을 책임지는 구조로 재편됐다. 상장심사에서 중요한 평가 지표인 경영진의 역량과 기술력 면에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셈이다.

하지만 외부 상황이라는 변수가 남아 있다. 앞서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한 루닛과 에이프릴바이오가 이번 주부터 연이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조사에 나선다. 공모시장의 평가를 받는 셈인데 만약 그 결과가 좋지 못하다면 지아이이노베이션뿐만 아니라 하반기 상장을 노리는 다른 바이오 기업들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상장에 대비해 경영진을 새롭게 구축하고 파이프라인이 순항하는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라면서도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바이오 산업이 저평가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결과를 예측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IPO 시장이 상반기에 너무 안 좋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상황이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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