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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8-09 11:38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기자는 왜 자꾸 언론사를 떠나나
기자는 왜 자꾸 언론사를 떠나나
  • 문기환 전문위원 겸 새턴PR컨설팅 대표
  • 승인 2022.07.01 10: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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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스트의 위기 그리고 기회
<게티이미지뱅크>

하루 확진자가 만 명 이하로 감소해 코로나가 진정세로 돌아선 이후 우리 사회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우선 거리에 사람들이 많아졌다. 휴양지나 공원 등 야외 뿐만이 아니다. 주말이 아닌 주중에도 백화점, 마트, 영화관, 음식점이 손님들로 북적인다. 지하철, 버스도 마스크 착용만 빼고는 마치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듯 승객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여름이 지나 가을이 시작되면 재유행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그래서인지 모처럼 맞은 코로나 안정 시기를 서둘러 만끽하려는 조급함이 도처에서 보인다.

회사들은 재택근무 일수를 없애거나 대폭 줄여가고 있다. 컴퓨터 온라인을 활용한 각종 비대면 회의도 직접 참석하는 대면회의로 전환시키고 있다. 공적 모임뿐만 아니라 친목회, 동창회 등 사적 모임도 서둘러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다. 마치 2년여의 공백기를 단시일 내에 회복시키려는 듯하다.

필자의 경우도 요즘 그동안 취소되었거나 무기 연기되었던 모임에 참석하느라 바쁘다. 두 세명씩 조심스럽게 점심으로 때우던 만남도 이제는 수십 명이 모인 저녁 식사로 바뀌고 있다. 그런데 아쉽게도 영영 해체된 모임도 있다. 코로나 이전부터 서서히 모임 빈도가 줄어들더니 코로나 기간 중 아예 종료된 모임이다. 다름 아닌 이색적인 동창 모임이었다. 고교 동문 선후배 중 직업이 소위 언론과 홍보 분야에 있는 몇 명이 모인 것이다. 거창하게 이름 내세우고 하는 정식 모임도 아닌 번개팅 같은 약식이었지만 매번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곤 했다.

애당초 모임을 만든 배경은 단순했다. 기자들과 홍보맨은 업무 성격상 주로 일선 현장에서 맞닥뜨리곤 한다. 그러다 보니 사안에 따라 얼굴 붉히며 논쟁을 벌이는 일도 간혹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바로 고교 선후배 관계여서 적잖이 겸연쩍은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차제에 누가 선배이고 후배인지 얼굴이나 알고 지내자는 취지였던 것이다.

홍보맨도 ‘저널리스트’

그 모임 멤버 중 홍보 관련 분야의 정부 고위 공직자도 있었다. 언론사 간부로 재직 중 하루아침에 이동했으니 크게 보면 기자에서 홍보맨으로 변신한 셈이다. 그가 예전 모임에서 한 얘기가 기억난다. 십수년 전 중견기자 시절 독일에서 연수를 받을 때 들은 것이라고 했다. 그곳에서는 ‘저널리스트’라고 하면 언론매체 기자들 뿐만 아니라 기업 등의 홍보맨들도 포함시킨다고 했다.

그 이유는 언론을 통해 독자, 시청자들에게 전달되는 기사를 만드는 사람들을 모두 저널리스트라고 정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 관점에서 예컨대 어느 회사와 관련된 기사를 취재하고 보도하는 기자와 함께 그 기사와 관련된 보도자료를 작성하거나 기자 취재에 도움이 되는 각종 자료를 제공하는 홍보맨도 분명한 저널리스트라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엔 같은 저널리스트 동료인 홍보맨과 기자 사이가 별로 원만하지는 않은 것 같다. 최근 실시한 광고주협회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말이다. 국내 기업의 홍보 업무 담당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기자와의 관계 형성 및 유지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들이 기자와의 업무 관계에서 느끼는 구체적 고충 사례로는 ‘오보·왜곡·과장 기사가 정정되지 않을 때’라는 의견이 가장 높았다고 한 다. 이어 ‘기사를 빌미로 광고·협찬을 요청받았을 때’ ‘술자리·골프 등 업무시간 외 진행되는 네트워킹’ 순이었다고 답변하고 있다.

한편 홍보담당자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 만족도는 평균 75점 정도였는데 중간 직급이 가장 높았고 사원과 임원급이 상대적으로 낮았다고 한다. 사원은 업무에 익숙해지기까지의 적응시간이 필요하고, 임원은 저녁이나 주말 등 개인시간을 업무에 많이 희생하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풀이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저널리스트인 기자들은 어떠한가. 요즘 들어와 기자들이 언론사를 떠나는 일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심지어 국내 유력 종합일간지 중 하나인 모 신문사에서는 과거 10년간 입사한 기자 중 약 40%가 퇴사했다는 조사 결과까지 나왔다고 한다.

이러한 ‘탈기자화’ 현상은 언론사 조직의 혁신에 대한 기대가 저하되고, 한국 사회의 언론에 대한 신뢰가 점점 떨어지는 것에 기인한다고 한다. 아울러 포털 등 정보 수용 면에서 기성 언론보다 뛰어난 플랫폼이 점점 늘어나면서 정통 저널리즘 관점에서 기자직이 전문직이라는 평가도 이제 옛말이라는 자조적인 의식도 한 부분을 차지한 것 같다.

이래저래 코로나 2년 이후의 한국 미디어와 저널리스트의 현황은 위기와 도전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는 듯 싶다.

문기환 인사이트코리아 전문위원 겸&nbsp;새턴PR컨설팅 대표.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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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a 2022-07-01 11:38:08
홍보맨도 저널리스트 영역 안에 포함되는군요. 글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