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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7-05 18:35 (화) 기사제보 구독신청
건설에 축구까지 ‘제국’ 일군 페레스 ACS그룹 회장
건설에 축구까지 ‘제국’ 일군 페레스 ACS그룹 회장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5.1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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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실한 건설사 M&A 전략으로 세계 최고 건설그룹 일궈
갈락티코 정책으로 레알 위상↑…6번째 빅이어 기다린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ACS CEO 겸 레알 마드리드 회장.
플로렌티노 페레스 ACS CEO 겸 레알 마드리드 회장.<레알마드리드, 편집=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건설과 축구 두 가지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페레스 회장은 ACS그룹을 세계에서 가장 큰 건설사로 성장시킨 최고경영자(CEO)이자 세계 최고 명문 축구 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위상을 드높인 인물이다.

ACS그룹이 세계 최대 건설사가 된 배경에는 페레스 회장의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해외 진출 전략이 있었다. 스페인 우파 정치인으로 활동하던 페레스 회장은 1993년 ACS그룹의 전신이자 모태인 OCP의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당시 OCP는 매출액에서 스페인 시장 비중이 80%이던 현지 중심 건설사였으나 페레스 회장이 취임한 이후 사업 분야는 다양해지고 진출 지역도 폭넓어졌다. 1996년 아우시니, 이듬해 히네스 나바로 등 건설사를 잇달아 인수해 종합건설그룹 ACS그룹을 출범시켰다.

또한 1999년 도시환경시설관리회사 오닉스와 2002년 스페인 최대 종합건설회사 드라가도스 그룹을 인수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는 스페인 최대 건설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ACS그룹보다 매출액이 2배 큰 드라가도스 그룹를 인수한 계약은 모험을 건 한 수였다.

페레스 회장은 스페인에 한정된 사업을 해외로 넓혔다. 2007년 해외건설 1위인 독일의 호흐티프(Hochtief) 지분 25%를 인수한데 이어 2011년 지분 절반을 확보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남유럽 재정위기로 불황에 빠진 내수 시장에서 벗어나 북미와 아시아 시장으로 뻗어나갔다.

페레스 회장의 기업 인수 철칙은 간단하다. 각 업계에서 건실한 기업이거나 기존 계열사와 가치 사슬 내에 있는 기업만 인수한다. 많은 돈을 들이더라도 신규 시장에 가장 빨리 진출해 실적을 내는 길이었다.

ACS는 2010년대 중반 글로벌 건설사 도급 순위 1위를 줄곧 달려왔으며, 중국 기업들이 초대형 내수를 기반으로 최상위권에 올라온 이후에도 비중국 건설사 가운데 최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가장 비싼 선수가 가장 저렴한 선수”

페레스 회장은 건설뿐만 아니라 축구산업에서도 최고의 영예를 얻고 있다. 자사보다 덩치가 2배 큰 건설사를 인수해 세계 최고 건설그룹을 일구었듯이 최정상급 선수를 천문학적인 비용으로 영입해 최고의 클럽을 만들었다.

페레스 회장은 2000년 회장 선거에 당선돼 ‘갈락티코(은하수)’ 정책을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 브랜드를 세계 최고로 높였다. 2000년 라이벌 구단 바르셀로나의 핵심선수 루이스 피구를 세계 최고 이적료인 6000만 유로에 영입했으며 이듬해에는 이탈리아 최고 명문 유벤투스에서 지네딘 지단을 7750만 유로에 사들여 세계 최고 이적료를 갈아치웠다.

2002년 인터 밀란에서 한일 월드컵 득점왕인 브라질의 호나우두,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데이비드 베컴을 영입했다. 회장 1기를 마무리 지은 2006년까지 2번의 리그 우승, 1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페레스 회장의 축구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열정은 식지를 않았다. 2009년 회장 자리를 거머쥐며 갈락티코 2기를 선포했다. 2009년 AC 밀란에서 카카를 당시 역대 3위 이적료(6000만 파운드)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8000만 파운드)를 최고 이적료로 영입하는 등 당대 최고 스타를 끌어모았다. 2013년 토트넘에서 가레스 베일을 최고 이적료로 데려오기도 했다.

페레즈 2기는 1기보다 성적이 훨씬 좋았다. 4번의 리그 우승, 4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쟁취했다. 호날두의 라이벌 메시를 보유한 바르셀로나와 축구계 이슈를 주도하며 막대한 돈을 벌어들였다.

코로나19 위기서 제대로 보여준 경영 능력

실리적인 운영 측면에서도 바르셀로나를 앞섰다는 평가다. 레알 마드리드 재정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12 시즌 구단은 87만4000유로(1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관중을 받지 못해 입장료 수입이 거의 없었음에도 각종 비용 절감 조치로 적자를 모면했다.

유럽 대부분의 명문구단이 막대한 이적료 지출, 대규모 선수단 급여 체계를 유지하던 중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상당한 적자 상태를 맞은 것과 대조된다. 바르셀로나는 조셉 바르토메우 전 회장 시절 이어진 방만한 운용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증폭되며 재정 파탄에 이르렀다. 핵심 선수인 리오넬 메시도 파리 생제르망으로 보낼 수밖에 없었다.

레알 마드리드의 재정 건전성은 세계적인 건설사 CEO인 페레스 회장의 기업 운용 노하우가 발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력 있고 명성 높은 선수는 그만큼 높은 이적료를 주고서라도 데려와서 레알 마드리드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높아진 브랜드는 우승 실적, 중계권과 리테일(유니폼·굿즈 판매 등) 수익 증가로 연결됐다.

특히 페레스 회장의 레알 마드리드는 천문학적인 재산을 가진 구단주 이른바 슈가 대디의 자본력에 의지한 신생 명문 수단과 달리 철두철미한 주급체계를 유지했다. 주축 선수가 인상을 요구한 연봉 수준이 선수단 내 해당 선수의 위치를 벗어난 수준이라면 응하지 않았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유벤투스 이적 사례가 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전무후무한 챔피언스 리그 3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으며 라이벌 메시보다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요구했으나 페레스 회장은 이를 거절하고 그를 유벤투스로 이적시켰다. 여느 선수였다면 은퇴를 앞둘 33세의 호날두가 유벤투스로 이적하면서 벌어다준 이적료만 1억500만 파운드였다.

페레스 회장은 이달 말 재임 기간 6번째가 될 수 있는 챔피언스 리그 트로피(빅이어)를 기다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4일(현지시각) 맨체스터 시티를 종합 득실차 6대 5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오는 29일 결승전 상대는 리버풀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페레스 회장 1기 시절 ‘20세기 최고의 클럽’으로 선정된 바 있다. 공로는 앞선 회장들과 수퍼스타들에게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다면 21세기 6번째 타이틀이 된다. 훗날 레알 마드리드가 21세기 최고의 클럽으로 다시 꼽힌다면 이는 페레스 회장의 공적으로 기록될 것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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