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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6-27 11:01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당장 큰 수익 못 내는데…보험사들 ‘미니보험’ 출시 열 올리는 까닭
당장 큰 수익 못 내는데…보험사들 ‘미니보험’ 출시 열 올리는 까닭
  • 남빛하늘 기자
  • 승인 2022.05.09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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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손보·삼성화재·생명 등 미니보험 속속 출시
주요 소비계층으로 급부상한 MZ세대 공략 복안
보험설계사가 비대면 사회 가속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픽사베이>
국내 보험사들이 앞다퉈 미니보험을 내놓고 있다.<픽사베이>

[인사이트코리아=남빛하늘 기자] 국내 보험사들이 앞다퉈 ‘미니보험(소액 단기보험)’을 내놓고 있다. 최근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한 MZ(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특히 오는 9월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이 출범과 동시에 다양한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가입자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선점을 위한 업계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진다.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롯손해보험은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를 통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채널의 판매자를 대상으로 하는 ‘반품안심케어’ 미니보험을 선보였다. 반품안심케어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반품·교환으로 인한 배송비용을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판매자는 무료 반품을 마케팅으로 활용해 매출 증대와 리스크 절감을 기대할 수 있고, 소비자는 무료 반품·교환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캐롯손보는 네이버파이낸셜에 기업비용보상보험을 제공하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이 운영하는 반품안심케어에 가입하고 주문상품 건당 이용료를 납부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캐롯손해보험은 네이버파이낸셜과 제휴를 통해 반품안심케어 미니보험을 선보였다.<캐롯손해보험>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 삼성생명도 삼성금융계열사 통합플랫폼 ‘모니모’에서 가입 가능한 미니보험 상품을 내놨다. 삼성화재 ‘미니자전거보험’은 자전거 라이딩 중 발생하는 다양한 위험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삼성생명의 ‘혈액형별 보장보험’ ‘1년만기 저축보험’은 각각 업계 최초로 혈액형별 특정 질병을 맞춤 보장하는 보장성 상품, 만기가 1년인 확정금리형 상품이다.

이 외에 롯데손해보험(let:click 미니암보험)과 KB손해보험(KB다이렉트 미니암보험 플랜), 미래에셋생명(온라인 더잘고른 미니암보험)도 고객에게 필요한 주요 암 진단비 보장만 담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미니암보험을 각각 선보였다. 가성비와 가치 중심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저렴한 보험료로 암에 대한 필수 보장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단순한 위험 보장, 짧은 보험 기간, 저렴한 소액 보험료

미니보험이란 소액으로 단기간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말한다. 다른 보험 상품 대비 단순한 위험 보장과 짧은 보험 기간, 비교적 저렴한 소액의 보험료가 특징이다. 미니보험 상품은 월 보험료가 저렴해 보험사 입장에서 당장 큰 수익을 낼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이 미니보험 출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최근 MZ세대가 소비의 주역으로 급부상하면서 새로운 보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MZ세대는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고 맞춤형을 선호하는 ‘자기주도적’ 성향과 기존 세대가 합리적이라고 여겼던 부분에 대해 더욱 ‘합리적’인 뉴노멀한 기준을 제시한다. 특히 MZ세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위험을 대비하는 보험보다 상대적으로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보험연구원에서 실시한 ‘2019 보험 소비사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를 구성하는 20·30대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20대의 생명보험 가입률과 손해보험 가입률은 58.5%, 66.5%로 전 연령층 가입률 대비 각각 14.2%포인트, 9.7%포인트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이를 상세히 분석한 결과,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이 대부분인 20대의 경우 다른 연령층 대비 보험 가입의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보험 가입 기회 자체가 부재 혹은 보험 가입 기회가 있더라도 보험료 지출에 대한 부담으로 가입률이 저조했다.

30대의 경우 과거와는 달리 결혼 연령이 상승하고 미혼·비혼·1인가구 등 가정을 꾸리지 않는 인구 비중이 늘면서, 위험을 대비하는 보험보다 주식, ETF 등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금융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하반기 공식 출범하는 카카오손보에 대응하려는 의도로도 읽힌다.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카카오손해보험 설립에 대한 본인가를 획득하며 본격적으로 보험업에 진출하게 됐다. 기술과 플랫폼으로 무장한 카카오손보가 업계 판도를 어떻게 변화시킬 지 알 수 없는 가운데 기존 보험사들이 선제적인 대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카카오손보는 정보통신기술(ICT)과 보험을 결합한 국내 최초 테크핀 주도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만큼 보험 사업 전반에 걸친 변화와 혁신을 만드는데 더욱 속도를 낼 예정이다. 테크인슈어런스 기반 보험의 새로운 트렌드와 혁신을 통해 보험에 대한 인식 개선과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손보는 사업 출범 초기 어린이보험, 동호회보험 등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을 중심으로 가입자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저성장, 저금리 등이 뉴노멀로 정의되는 현 시점에서 보험사들은 장기 성장성과 관련해 해결 과제가 많은 상황”이라며 “역성장을 탈피하기 위한 돌파구로 MZ세대와 같은 신흥 소비자군의 니즈와 라이프스타일에 부합하는 저가 보험상품을 다양하게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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