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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9-30 19:2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신한·국민, BNPL 서비스로 MZ세대 유혹한다
신한·국민, BNPL 서비스로 MZ세대 유혹한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4.19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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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페이코, 국민카드-다날과 서비스 개발 추진
신용카드 발급 어려운 20대 고객 선점...플랫폼 경쟁력 강화 전략

 

핀테크 회사 어펌(Affirm)은 가맹점 플랫폼을 구축해 BNPL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BNPL>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전통 금융사들이 하이브리드카드나 신용카드 사업을 하면서 비슷한 서비스인 후불결제, 이른바 BNPL(Buy Now Pay Later)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빅테크가 먼저 도전한 시장이지만 그동안 쌓은 데이터 제휴 기업과의 협력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BNPL 서비스를 통해 Z세대 등 성인 진입 고객을 미리 신용카드 잠재고객으로 확보하고, 야심차게 추진 중인 금융 플랫폼 완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눈에 띈다.

19일 여신전문금융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해 9월 전까지 차별화된 BNPL 서비스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카드사 최초의 BNPL 서비스 도전 사례다.

BNPL 서비스는 결제사가 가맹점에 먼저 상품·서비스 비용을 대신 지불하면 소비자가 나중에 일시·분할 납부하는 결제 방식으로 카드사의 신용결제와 유사하지만 신용평가 방식이 다르다.

신용결제는 신용점수, 소득 등 금융정보에 따라 결제한도가 주어지나 BNPL 서비스는 금융정보·이력 부족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운 씬파일러를 겨냥해 비금융정보 등을 통한 대안신용평가로 결제한도를 부여한다.

국민카드는 사내 벤처팀 하프하프를 BNPL 서비스 개발 주체로 삼아 휴대폰 결제 서비스 기업 다날과의 제휴로 대안신용평가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민카드의 신용평가·채권관리 노하우에 다날의 휴대폰 소액 결제 데이터를 녹여내면 경쟁력 있는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신한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BNPL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간편결제서비스 기업 NHN페이코와 함께 BNPL 서비스를 개발·출시하고 씬파일러인 MZ세대에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다는 전략이다. 페이코에 누적한 금융·비금융 데이터가 대안신용평가 개발에 활용될 전망이다.

그동안 네이버·카카오·토스 등 빅테크와 핀테크가 전통 금융사 영역을 넘봤다면 BNPL은 반대다. BNPL 서비스는 해외에서 핀테크가 성공시킨 사업모델이다. 호주에서 애프터페이(Afterpay), 미국에서 어펌(Affirm)의 BNPL 서비스는 소비 욕구는 크지만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운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빅테크·핀테크가 먼저 관심을 보였다.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4월 국내 선불전자지급업자 가운데 가장 먼저 BNPL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이버페이 결제가 가능한 가맹점에서 네이버포인트로 결제하고 부족분을 BNPL 서비스로 결제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2월 15만원 한도의 후불교통기능을 BNPL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면적인 BNPL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시스템 구축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토스는 지난 3월 말부터 간편결제서비스 토스페이에서 BNPL 서비스를 쓸 수 있도록 했다.

전통 금융사는 빅테크·핀테크의 새로운 사업모델 BNPL과 유사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은행은 카드사업부 혹은 카드계열사와 제휴해 고객에게 체크카드 잔액이 부족할 때 일정 한도 내에서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카드를 선보였다.

20대 절반은 신용카드 미보유…BNPL로 신세대 유혹

비슷한 서비스가 있음에도 BNPL 시장을 노리는 이유는 Z세대 등 성인 진입 고객을 선점하고 금융 플랫폼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금융사는 BNPL 서비스로 잠재적인 신용카드 고객을 선점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국은행의 지급결제조사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20대의 신용카드 보유율은 55.9%로 90% 이상인 다른 세대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일을 하지 않거나 하더라도 금융정보 이력이 부족해 신용카드 발급 대상자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BNPL 서비스는 비금융정보에 근거한 대안신용평가로 이용가능 여부를 결정하고 결제한도를 거래 기간 등에 따라 결정한다. 예컨대 오랜 기간 별다른 연체 없이 BNPL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한도를 크게 늘릴 수 있다. BNPL 이력은 추후 해당 고객의 신용카드 발급 평가요소로 활용 가능하며 자연스럽게 신용카드 고객으로 유입시키는 락인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금융사의 플랫폼 사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신한은행은 모바일앱 쏠에 제리페이, 배달, 라이프스타일 등 다양한 분야 서비스를 담고 있다. 국민카드 역시 주식투자, 제휴프랜차이즈 주문 등 생활편의 서비스를 KB페이 앱에 탑재하는 등 플랫폼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전 혹은 확장된데 따른 대응이다.

BNPL 가맹점은 신용 리스크가 다소 높은 고객이 이용하는 탓에 카드 가맹점보다 수수료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진다. Z세대의 후불결제로 매출 증대를 꾀하려는 가맹점은 높은 BNPL 수수료 부담에도 금융사 플랫폼에 올라타려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청년세대는 비싼 물건을 구입할 때 계좌잔액 기반의 체크카드를 활용했지만 BNPL 서비스로 후불할부결제가 가능해진다면 소비를 합리적으로 늘릴 것”이라며 “BNPL 관련법이 어떻게 변화할지 알 수 없으나 금융사들이 새로운 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미리 준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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