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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12-08 20:01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한미약품그룹 경영체제 개편 후 ‘오너 2세’ 임종윤·주현·종훈 역할 주목
한미약품그룹 경영체제 개편 후 ‘오너 2세’ 임종윤·주현·종훈 역할 주목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2.03.21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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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 단독대표 체제…“ESG 경영, 책임 경영 실현”
신약개발 미국·영국·중국 성과 가시화…오너 2세들 해외시장 확대 나설 전망
한미약품 오너 2세인 임종윤(왼쪽) 사장, 임주현(가운데) 사장, 임종훈 사장. 한미약품
한미약품 오너 2세인 임종윤(왼쪽부터)·임주현·임종훈 사장. <한미약품>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한미약품이 올해 기업의 비재무적 지표와 재무적 지표가 동반상승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한미약품그룹은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경영체제를 전면 개편했다. 창업주 故 임성기 전 회장의 부인 송영숙 회장과 장남 임종윤 사장의 공동대표 체제를 송 회장 단독대표로 변경한 것이다. 임 사장은 사내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나고 임 사장의 동생 임주현 사내이사도 자진 사임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항은 오는 24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결정은 ‘ESG 경영과 책임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한미사이언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됐었다. 이번 개편으로 사내이사는 2명으로 줄어들고 사외이사는 3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정기주총 부의 안건에 따르면, 곽태선 법률사무소 에스앤엘파트터스 선임미국변호사와 김용덕 김앤장법률사무소 기업연구소장이 신규선임된다.

사내이사가 사외이사보다 많았던 구조적 문제점을 해소해 선진화된 ESG 경영 체제를 갖추고 송 회장이 단독대표로서 책임 경영을 실현하도록 한다는 게 이번 개편의 핵심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등급평가에서 전체 등급 A를 받았으며 지배구조 투명성 부문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주력회사 한미약품도 전체 등급 A를 받아 그룹 전체가 ESG 경영에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 지주회사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는 임종윤·임주현 사장은 한미약품에서 그동안 해오던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미약품은 2017년부터 우종수·권세창 대표를 중심으로 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우종수 대표가 재선임될 예정으로 당분간 투톱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전문경영인 체제에 오너 경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롤론티스·포지오티닙 등 신약 해외 진출

한미약품은 지난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4분기 앱토즈로 기술이전 한 HM43239(FLT3·SYK억제제)에 대한 계약금 148억원과 안과 신약 루미네이트를 중국 에퍼메드에 기술이전 한 계약금 약 71억원이 유입된 영향을 받았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2031억원, 영업이익 125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0% 성장했다.

한미약품은 신약개발 명가를 지향하는 만큼 자체 개발 의약품의 매출 비중이 큰 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처방 매출 중 93.5%가 자체 기술 개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직접 생산한 물건을 판매해 얻은 매출을 의미하는 제품매출은 1조744억원을 기록했다. 제품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국내 제약사 중 한미약품이 최초다.

올해도 이 같은 성장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혈압 치료제인 아모잘탄이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10일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아모잘탄 시판허가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아모잘탄은 오는 10월 중국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지난해 3월 국산 33호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는 국내에 본격 출시돼 올해 3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더욱 기대를 모으는 것은 롤론티스의 미국 FDA 승인이다. 한미약품 파트너사인 미국 스펙트럼은 롤론티스에 대한 신약허가신청서(BLA)를 재신청했다. 2019년 허가신청을 자진 철회 한 바 있다. 이번 BLA는 지난해 8월 FDA로부터 보완요구서한을 수령한 후 7개월 만에 이뤄진 것으로 향후 한미약품 평택 바이오공장과 미국 완제의약품 CMO 공장 현장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르면 9월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 허가받은 신약이 FDA의 승인이 난 사례가 없어 주목을 받고 있다. 스펙트럼과 공동개발 중인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포지오티닙에 대한 신약승인신청서(NDA)도 지난 2월 FDA에 제출됐다. 올해 안에 최종 허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아테넥스에 기술수출한 전이성유방암 경구용 치료제 오락솔도 지난해 하반기 영국 의약품청으로부터 혁신치료제(ILAP)로 지정된 만큼 올해 안해 승인 가능성이 있는 신약이다.

글로벌 한미 향한 오너 2세 역할 기대

2022년은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 신약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풍부한 한해가 될 전망이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롤론티스와 포지오티닙 두 약물 모두 국내 생산시설 현장 실사가 최종 허가 여부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FDA가 4월부터 해외 현장 실사를 본격적으로 재개할 것으로 발표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 하반기 실사 일정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 가능성이 모두 현실화된다는 보장은 없지만, 한미약품이 전통적으로 신약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온 만큼 올해는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한미약품의 지난해 연구개발 투자비용은 전체 매출의 13.3%에 해당하는 1603억7600만원에 이른다.

한미약품은 오너 2세 세 명이 경영진에 포진해 있어 전문경영인과 오너의 조화가 중요하다. 장남 임종윤 사장은 사업개발(BD) 총괄, 차남 임종훈 사장은 경영기획, 장녀 임주현 사장은 글로벌 전략을 각각 담당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지주회사에 대한 전략적 개편 이외에도 신규 해외사업 전략 조정을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오너 2세의 역할에도 변화 가능성이 점쳐진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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