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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6-25 19:40 (토) 기사제보 구독신청
경제고통 덜어줄 후보는?
경제고통 덜어줄 후보는?
  • 윤길주 발행인
  • 승인 2022.02.03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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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 하면서 국민의 경제적 고통이 심해지고 있다. 폐업하고 배달노동으로 하루하루를 이어가는 사람이 생겨나고, 어떤 이는 임대료를 못내 사는 집을 저당잡히기도 한다. 치솟는 물가와 일자리 감소로 서민 생계는 팍팍해지고, 공동체는 삭막해진지 오래다.

경제적 고통은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캐나다 정책연구기관인 프레이저 연구소가 최근 주요 35개국의 지난해 경제고통지수를 조사한 결과 한국(6.0)은 28위로 순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했을 땐 경제 고통이 커졌다. 경제고통지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실업률을 더한 것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적 어려움을 가늠하는 지표로 쓰인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와 실업률을 반영한 지난해 경제고통지수는 6.2로 2011년(7.4)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2019년(4.2), 2020년(4.5)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더욱 우울한 소식은 지난해 서민경제고통지수(16.5)가 2015년 통계를 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 지수는 소비자물가 대신 생활물가지수, 실업률 대신 체감실업률로 계산한다. 그만큼 서민들 가계 상황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다는 얘기다. 경제적 고통은 단시일 내에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물가는 올해도 잡기가 쉽지 않다. 물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국제유가, 원자재 가격 폭등과 연동된 세계적 현상이라서다. 고용시장엔 찬바람이 여전하다. 숙박·음식점, 도매 등 서비스업 일자리는 가파르게 줄고 있다.

오는 3월 9일 대통령선거는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분기점이 될 것이다. 대다수 국민은 새로 뽑히는 대통령이 심화하고 있는 경제 고통을 해소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외환위기를 극복했듯이 새 대통령이 경제적 고통을 줄여줄 리더십을 발휘하길 바라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이번 제20대 대통령 후보들의 공약이나 선거운동을 보면 표 얻는데 급급할 뿐 경제 고통을 근본적으로 치유할 방책이 보이지 않는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선거철만 되면 어김없이 도지는 포퓰리즘이 난무하고 있다. 예컨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100조원을 뿌리겠다고 한다. 수도권에 수백만 채의 집을 짓겠다고 한다. 재원은 어떻게 조달하고, 인구는 줄어드는 판에 그 많은 아파트를 지어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답은 없다.

판단은 유권자 몫이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지만 지금 나와 있는 후보 중에서 대통령이 탄생할 가능성이 크다. 유권자들은 현 상황에서 그나마 어떤 후보가 경제 고통을 덜어줄 수 있을지를 세심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구축해놓은 이념·지역·세대·젠더갈등의 덫에 소중한 한 표가 휘둘려서는 안 된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은 지도자 자격이 없다는 것을 표로 보여줘야 한다. 3·9 대선이 국민의 경제 고통을 더는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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