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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5-18 19:59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日 전통 제약사 ‘다케다’ 최초 외국인 CEO 크리스토퍼 웨버
日 전통 제약사 ‘다케다’ 최초 외국인 CEO 크리스토퍼 웨버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2.01.21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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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조원 규모 M&A로 세계 10위권 제약사로 도약
크리스토프 웨버 다케다제약 CEO. 다케다
크리스토프 웨버 다케다제약 CEO. <다케다 홈페이지 캡처>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세계 제약사 매출 순위 10위(2020년 기준)인 일본 제약사 다케다(Takeda)는 2015년 235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를 받아들였다. 당시 다케다는 기업의 세계화를 표방하며 적극적인 M&A를 단행하고 동시에 해외 경영진 고용에 나설 때였다.

다케다의 선택을 받은 이는 영국 기업 글로소스미스크라인(GSK)에서 20년 근무한 프랑스인 크로스토프 웨버(Christophe Weber)였다. 당시 CEO인 하세가와 야스치카는 “웨버는 회사의 이념에 부합하는 사람이며 다케다의 세계화를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소개했다.

웨버는 글로벌 전략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고 4대 핵심 분야로 항암·희귀유전·위장관·신경계 질환 등을 정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했다. 그 이후 수많은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라이선스아웃을 적극 추진했다. 해외 매출 비충이 50%를 넘기고 주요 임원은 외국인으로 채웠다.

2019년 1월 70조원이라는 거액을 들여 아일랜드의 희귀질환 전문 제약사 샤이어를 인수했다. 당시 반응은 좋지 않았다. 다케다의 주가는 20% 가까이 떨어졌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와 S&P도 다케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웨버는 주변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샤이어 인수에 따른 비용 삭감 효과 등이 이익을 연간 1500억엔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결과적으로 다케다는 사이어를 인수한 그해 단숨에 매출액 3조4000억 엔(약 35조원)의 세계 매출 순위 7위 기업으로 뛰어올랐다. 매출이 전년 대비 57% 증가한 것이다. 실질적인 핵심사업의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7% 상승한 28.9%였다. 2020년 3월 결산 총회에서 웨버는 “2023년까지 30%대 중반을 유지하며 중기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다케다는 샤이어 인수로 인한 부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만성질환 치료제와 일반의약품 상당수를 매각했다. 2020년 매출은 2019년보다 줄어든 3조1275억엔을 기록했고, 세계 매출 순위는 7위에서 10위로 3계단 내려갔다.

CEO 취임 일본 내 반발 심해...향후 10년 또 다른 도약 예고

웨버는 이같이 과감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2024년까지 CAR-NK 치료제를 포함한 신약 10여개를 내놓고 2030년까지 세포·유전자 치료제와 면역관문 억제제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3조 엔대인 매출을 5조 엔대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웨버는 일본 대기업에서 유일한 외국인 CEO로 알려져 있다. 그가 CEO로 선임됐을 당시 일본 내에서 상당한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일본 재계에선 웨버가 다케다의 기업가치를 높여 외국 대형 제약사에 팔아넘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현재까지 웨버는 애초에 계획했던 데로 흔들림 없이 다케다의 세계화를 추진 중이다. 조직문화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는 엄격하고 철저한 관리로 성과를 냈다면 지금은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성과를 내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다케다는 240년 전통의 일본 제약사다. 그럼에도 일본 밖 세계화를 목표로 내걸고 변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웨버의 등장으로 세계화 속도가 더욱 가속화 됐다는 평가다. 과감한 변화가 여러 우려를 낳기는 했지만, 이제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있다. 웨버는 지난해 JP모건 컨퍼런스에서 “향후 10년은 다케다의 또 다른 도약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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