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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6-27 14:57 (월) 기사제보 구독신청
건설업 ‘대선 수혜’ 기대했는데…‘악재 연발’에 건설사 주가도 하락세
건설업 ‘대선 수혜’ 기대했는데…‘악재 연발’에 건설사 주가도 하락세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2.01.20 13: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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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붕괴 사고 후 조합 반발로 공정 차질 우려
대우건설·호반건설 노사 갈등에 부정 여론 확산
광주 서구 화정동 HDC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공사현장 붕괴 사고 9일째인 19일 오전 관계자들이 붕괴 된 아파트 31층에서 잔재물을 치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이하영 기자] 2022년 새해 벽두부터 건설업계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대선 후보들의 주택 공급 정책 공약과 유가 상승으로 해외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건설 경기가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상황은 정반대 분위기다.

오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광주에서 대형 붕괴 사고가 터지면서 건설안전 경각심이 커져 운신의 폭이 오히려 줄어들었다. 여기에다 노사 간 갈등까지 겹치면서 사건사고가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부실시공, 아파트 안전 신뢰 무너져

지난 11일 광주 화정동에서 건설 중이던 주상복합 ‘화정아이파크’가 무너지면서 건설업계의 신뢰도 역시 동반 추락했다. 실제 건물 붕괴 소식 이후 건설업계는 초상집 분위기다. 중대재해처벌법 처벌이 너무 과하다며 조정을 요구하던 목소리도 자취를 감췄다.

대신 연초부터 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쌍용건설 등 대형건설사를 비롯해 동문건설‧한신공영‧중흥건설‧금성백조주택‧대방산업개발‧대우조선해양건설‧동원건설산업 등이 일제히 안전직 인재 영입에 나섰다.

재개발‧재건축 조합들은 각 도시정비 사업지에서 ‘겨울철 콘크리트 타설 공사 중지’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붕괴 사고 원인으로 겨울철 콘크리트 타설 후 굳히기 작업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각 조합 관계자들이 공사 현장에 레미콘 차량 진입을 막아서자 건설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레미콘 차량들이 현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송장만 받고 되돌아가면서 타설 중단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전국 사업장에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해 공사 현장소장들은 공기를 맞추지 못할까봐 애면글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8일 서울 강동구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작업하던 50대 하도급 노동자 1명이 추락사하는 등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광주 화정동 주상복합 붕괴현장에서도 실종자 6명 중 붕괴 사흘께 1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5명은 아직 찾지를 못했다.

건설업계 안전 문제로 매출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국토교통부가 안전 강화에 나선 가운데 동절기와 장마철 콘크리트 타설 규제 등이 강화되고 공기가 지연되면서 아파트 원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당 공종은 공통가설공사, 가설공사, 기초 및 토공사, 철근콘크리트공사, 조적공사, 미장공사, 방수공사, 목공공사, 금속공사, 지붕 및 흠통공사 등 총 10가지 항목으로 원가의 25%에 해당한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축비 항목 중 상승 노출된 공사원가의 100% 상승을 가정하면, 대우건설의 매출총이익률은 기준 추정치 대비 22.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7일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 집행부가 노조와 약속을 서면합의하지 않는 중흥그룹 인수단에 반발해 대우건설 본사 동관 7층 인수단 사무실 앞을 막아섰다. <대우건설노조>

대우건설·호반건설 노조 이슈로 구설수

중흥그룹의 대우건설 인수도 암초를 만났다. 대우건설노조가 협의 내용 문서화를 두고 실력행사에 나서면서다. 노조는 지난 12일 집행부가 광주로 내려간 데 이어 14일에는 본사 로비에서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급기야 지난 17일에는 서울 을지로 대우건설 본사에 위치한 중흥그룹 인수단 사무실 앞을 점거했다. 결국 인수단은 그날 오전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흥그룹은 계약자 지위에서 인수 이전에 서명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에 노조는 “사장 내정자인 백정완 주택건축사업본부장도 사장추천위원회 없이 중흥그룹 인수단이 직접 결정한 사항”이라며 해명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노조가 대외적으로 밝히지 않은 깜깜이 조항이 쟁점이 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 조항이 생존권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포기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중흥그룹은 19일 현재 이와 관련해 대책 회의에 돌입했다.

호반건설은 대주주로 있는 서울신문 편집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불화의 시작은 2019년 심층보도한 기획기사를 모두 삭제하기로 한 결정 때문이다. 호반 측의 삭제 요구에 지난 16일 황수정 서울신문 편집국장이 수용 의지를 밝히면서 편집국 내에 파란이 인 것으로 알려졌다.

52기가 편집권 침해를 언급하며 사장과 국장의 해명,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데 이어 48기도 지지성명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집권 침해와 관련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면서 현재 편집국이 사분오열 직전이다. 호반 측이 서울신문 인수 직후 사내 특종상 상금 5배 인상, 리조트 전직원 단합대회 등으로 여론이 좋았던 것과 상반된다.

여러 가지 잡음으로 건설업계 주가는 지난 3일과 비교해 19일 현재 1주당 가치가 ▲HDC현대산업개발 2만3700원→1만5900원(33%↓) ▲대우건설 5870원→5580원(4.94%↓) ▲현대건설 4만6150원→4만2700원(7.47%↓) ▲삼성물산 11만7500원→11만1000원(5.53%↓) ▲코오롱글로벌 2만2900원→2만1300원(6.98%↓) ▲한라 5700원→5450원(4.38%↓) 등으로 적게는 4%로 많게는 33%나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여러 사건사고로 부정적인 의견을 감안해도 건설주가 저평가 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반면 일각에서는 안전과 관련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면 건설업계 침체기는 보다 오래갈 것이라는 예측도 제기된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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