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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5-18 19:59 (수) 기사제보 구독신청
중소·벤처기업 디지털 전환 돕는 틸코블렛 손정민 대표
중소·벤처기업 디지털 전환 돕는 틸코블렛 손정민 대표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2.01.03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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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민 틸코블렛 대표.
손정민 틸코블렛 대표.<박지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앞다퉈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DT)은 중소기업에게 그림의 떡이다. 인력난으로 인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인재를 구하기 어려운 데다, 인재를 영입 하더라도 상당한 개발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디지털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기업이 속속 출현하고 있다. 데이터 분야에서는 오픈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틸코블렛이 강자로 떠올랐다.

원천기술 기반으로 빠른 API 서비스 실현

정부는 2018년부터 ‘스마트 대한민국’을 구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인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 지능) 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그 일환의 하나가 데이터바우처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매·가공 서비스 관련 바우처를 2025년까지 약 8500억원 규모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틸코블렛은 데이터 경제 활성화 등 스마트 대한민국을 지향하는 정부 시책에 발 빠르게 대비해 수혜를 받은 기업 중 한 곳으로 평가된다. 손정민 대표는 KTF(현 KT)가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무선 인터넷망을 설치한다고 발표한 2000년 중반 화상교육솔루션 사업에 뛰어들었을 정도로 정부와 공공기관의 동향에 재빨리 대응해왔다. 2017년 9월 설립한 틸코블렛이 짧은 업력에도 불구하고 2021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틸코블렛의 흑자 전환은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덕분이기도 하다. 손 대표는 “API 서비스가 7단계를 거쳐 이뤄진다면 보통 경쟁사는 1~2단계에서 타사 기술을 차용하고 3단계부터 자사 기술을 응용하는데, 이는 연구·개발(R&D)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며 “이 경우 데이터를 가져오고 보여주는 속도가 떨어 지므로 경쟁력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의 ‘데이터 경영’ 지원

틸코블렛이 보유한 고객사는 250개사로 이중 활발하게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이 30~40곳에 달한다. 소상공인 카드매출누락 등 정산업무를 돕는 ‘더체크’, 부동산 문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닥집’, 직방의 부동산 공실정보제공 플랫폼 ‘온하우스’, 기업자문·노무법인인 ‘나이스 노무법인’ 등 저력 있는 중소기업들이 틸코블렛의 오픈 API 서비스를 이용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컨대 더체크는 틸코블렛이 14개 밴사를 통해 얻은 카드매출 데이터로 누락된 매출을 잡아줘 소상공인에 도움을 준다. 여신금융협회를 통해 받는 밴사 데이터는 하루 반나절가량 걸려 정산 속도가 다소 늦을 수 있다.

틸코블렛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오픈 API 기술을 활용한 인사노무플랫폼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중소기업은 입사·퇴사 건이 많은데 반해 인사·노무 담당 인력이 적어 관련 업무가 벅차지만 그동안 이를 기술적으로 돕는 서비스가 없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고용산재토탈 등 인사노무 관련 데이터를 중계해 제공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 버금가는 서비스 준비 중

손 대표는 오픈 API 서비스를 활용하는 중소·벤처기업이 혁신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사람이 손으로 하는 일에는 실수가 따르기 마련이다. 이른바 휴먼 에러가 발생한다”며 “실수가 많이 유발되고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솔루션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관련 오픈 API 서비스를 이용해 본업에 집중하는 것이 데이터 시대의 슬기로운 기업 경영”이라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뿐만 IT 대기업도 틸코블렛의 오픈 API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대법원, 정부24와 함께 협력해 네이버부동산에서 등기부등본을 열람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대법원이 등기부등본 데이터를, 정부24가 인증·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면 틸코블렛의 오픈 API 서비스가 네이버부동산으로 데이터를 불러오는 방식이다.

해당 서비스는 기술 적합성 등의 절차를 마치면 네이버부동산에 탑재될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대법원 인터넷등 기소에 접속해 하나하나 매물 주소를 검색하고 내용을 확인하는 불편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네이버부동산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발급 결제도 네이버페이 등을 활용한다면 보다 편리해질 수 있다.

지난해 12월 시범 실시된 마이데이터 사업은 틸코블렛 사업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때 마이데이터 사업의 본격 개시로 오픈 API 시장은 침체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손 대표는 오히려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국민들이 데이터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면 오픈 API 등 데이터 시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틸코블렛은 마이데이터에 버금가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 다. 데이터를 중개해주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정보제공 동의자의 데이터를 분석·가공해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를 추천하겠다는 생각이다. 손 대표는 “민감한 정보인 의료기록은 세밀하게 중개되기 어렵기 때문에 고객 동의를 거쳐 파악해야 한다”며 “예컨대 보험 특약이 정말 다양하고 어렵지만 고객 동의 아래 과거 병력 등 정보를 알 수 있다면 맞춤형 보험을 추천하는 사업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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