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 마주한 카카오페이…“예정대로 10월 상장 진행한다”
정부 규제 마주한 카카오페이…“예정대로 10월 상장 진행한다”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9.10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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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기업·희망공모가 바꿔 10월 상장 예정…플랫폼 규제, 카카오 이미지 타격 등으로 난감
카카오가 금융플랫폼 회사 카카오페이를 통해 증권사를 인수하면서 사실상 4대 금융업을 모두 영위하게 됐다.&lt;카카오페이&gt;<br>
카카오페이가 10월 상장을 앞두고 정부 규제와 카카오 브랜드 가치 타격이라는 암초를 만났다.<카카오페이>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카카오페이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각종 돌발변수를 맞닥뜨리면서 상장 흥행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앞서 증권신고서에 정부의 핀테크 규제, 카카오 브랜드 가치 훼손 등을 투자 위험으로 알려두고 있으나 예정대로 10월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

1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온라인 금융플랫폼들이 금융상품을 비교·추천하거나 맞춤형 금융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광고가 아닌 중개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파이낸셜, 토스 등 전자금융사업자들은 자사 금융플랫폼에 다른 금융사 금융상품을 정보제공이 아닌 판매 목적으로 입점하려면 중개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카카오페이는 8일 입장문에서 “현재 자체적으로 또는 자회사를 통해 필요한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등 제도적 요건을 준수하며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금융위 발표에 맞춰 소비자 보호 관점에서 추가로 보완할 부분이 있을지 적극 검토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금융당국의 결정이 금융플랫폼 자체에 대한 투자 심리를 꺾었다는 점이다. 대형 테크핀(금융업 영위 IT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본격화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예컨데 카카오페이의 관계사로 다른 금융사의 증권계좌와 신용카드를 중개하는 카카오뱅크의 주가가 크게 급락했다.

지난달 18일 9만2000원이던 카카오뱅크 주가는 이날 6만8900원에 25.1% 낮은 수준에 장을 마감했다. 우정사업본부와 넷마블 등 기존 주주들이 지분을 매각하며 오버행 우려를 키운 탓도 있지만 금융플랫폼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걱정이 함께 작용한 결과다.

카카오 공동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점도 카카오페이로서는 걱정거리다. 카카오가 100개 이상의 계열사를 통해 운송·미용 등 각종 소상공인 시장에 플랫폼 업자로 깊숙이 들어온 데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채팅목록 상단에 동영상 광고를 시범 개시하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카카오가 상조 사업에 나서면 부의금은 카카오송금으로 보내야 하느냐”는 날선 반응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해당 게시글이 여러 커뮤니티에 공유되면서 카카오 공동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재생산 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카카오의 계열사 확장을 비판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박지훈 기자>

정부 규제, 브랜드 가치 훼손 우려에도 10월 상장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31일 정정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10월 14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당초 8월 상장이 목표였으나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수정 요구에 비교 기업에서 글로벌 핀테크 페이팔·스퀘어를 제외하고 보다 기업가치가 낮은 스톤·업스타트로 대체했으며 희망공모가를 6만~9만원으로 상·하단 3만원씩 낮췄다.

정정 증권신고서는 금융당국의 금융플랫폼 규제, 카카오 공동체에 대한 소비자의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오기 이전에 작성돼 재정정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정정 증권신고서에 “핀테크 산업은 금융업 일부로 볼 수 있다”며 “새로운 법률 혹은 규제가 신설되거나 기존 법규에 대한 해석이 당사(카카오페이)에 불리하게 적용·변경될 경우 당사의 재무상태 및 영업실적에 부정적 영향이 있다”는 투자자 경고를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 브랜드 가치 훼손에 대한 위험성도 인식하고 있다. 정정 증권신고서에 “카카오 브랜드는 이용자 기반 확대, 신규 비즈니스 기회 및 파트너사 확보 등에 있어 중요한 요소”라면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지 못하거나 평판과 브랜드 가치를 손상시키는 특정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는 영업실적과 재무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적고 있다.

반면, 이번 이슈가 큰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는 시선도 있다. 홍콩계 CLSA증권은 금융당국 규제로 인한 실적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 카카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9만4000원으로 잡았다. 이날 카카오 주가는 전날보다 1.2% 오른 13만원에 마감했다.

카카오페이도 일단 예정대로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따로 (상장 일정이) 변경된 사안이 없다”며 “현재 상황으로서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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