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4년 후 아파트 값 짚어주는 ‘리치고’ 개발·운영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
[인터뷰] 4년 후 아파트 값 짚어주는 ‘리치고’ 개발·운영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
  • 박지훈 기자
  • 승인 2021.03.02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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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트 기반으로 고평가·저평가 지역 알려줘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데이터노우즈>

[인사이트코리아=박지훈 기자] 수도권 아파트가 연일 최고가를 다시 쓰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왜 부동산 시장은 주식시장처럼 공매도가 없느냐”는 제목의 불만 글이 올라왔다. 부동산 공매도가 있다면 거품 낀 집값의 하락에 베팅해 돈을 벌 수 있을텐데 해당 제도가 없다보니 가격만 천정부지로 올라간다는 내용이었다.

은행권에 제공되는 빅데이터 기반 부동산 정보 서비스 ‘리치고’는 이 같은 지적에 부합한다. 근거 없이 ‘집값이 더 오른다’며 혹세무민하는 정보가 아니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평가와 저평가 지역 등을 알려준다. <인사이트코리아는>는 ‘부동산 시장의 등대’ 역할을 하는 리치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김기원 데이터노우즈 대표를 만났다.

리치고 서비스는 최대 4년 후 특정 아파트의 미래 가격을 전망하고 투자점수를 산정해 매수·매도 타이밍을 제시한다. 또, 아파트가 얼마나 살기 좋은지 평가하고 원하는 조건의 아파트를 검색해주기도 한다. 이 같은 분석은 정부와 시장의 각종 지표를 확인하고 자체 개발한 지수를 참고해 결정한다.

이 서비스는 주택 금융에 특화된 국민은행, 고객 자산관리 역량을 강화 중인 하나은행에 제공된다. 서비스가 출시된 지 1년여 만에 거둔 성과다. 한 시중은행도 리치고를 자사 서비스에 도입할 예정이며 인터뷰 중 김기원 대표에게 5월 새로 나올 서비스에 대한 제휴까지 문의했다.

집값 충분히 올랐다…이제 고평가 지역 가려내야

김 대표가 리치코를 만든 이유는 국내 권위 있는 부동산 전문가를 통해서도 해소하지 못한 질문에 답을 얻기 위해서였다. 김 대표는 “많은 강의료를 투자해 기초지식은 배웠지만 어떤 전문가도 특정 지역의 부동산 시장 가격이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 말해주지 않았다”며 “부동산 투자를 낚시에 비유하자면 전문가들이 바늘에 미끼를 꿰는 기초, 낚시줄을 던지는 스킬, 낚시대에 줄을 감는 방법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줬지만, 바다 날씨를 예측하거나 어장이 풍부한 곳, 경쟁 낚시꾼이 적은 곳을 찾는 노하우에 대해서는 가르쳐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리치고는 정부와 건설사, 금융권 등에서 나온 공식적인 지표는 물론 자체 개발한 인덱스를 활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세 가지 저평가 인덱스가 부동산 시장 가격 평가의 핵심이다. 전세, 물가, 소득과 비교해 특정 아파트가 얼마나 저렴한지와 비싼지를 판단한다. 김 대표가 국내 최초로 도입한 부동산 전망 관련 지수다. 이를 바탕으로 서울, 대전, 전남의 아파트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결국 적중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데이터 기반 기수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리치고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자산운용사 설립 목표

김 대표는 리치고 분석 결과 수도권 아파트 가격이 이미 충분히 올랐다고 판단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지금이야말로 리치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부동산의 세 주체인 개인과 건설사, 정부는 그동안 데이터에 근거해 움직이지 않았다. 개인은 아파트를 구매할 때 직장과 얼마나 가까운지 따지고, 건설사는 미분양이 나지 않을 인기지역에만 아파트를 짓고, 정부는 서울 아파트 평균 연령을 생각하지 않고 재건축을 막고 있다”며 “아파트 가격이 전반적으로 고점에 이른 만큼 리치고는 개인에게는 저평가 지역을 소개하고, 건설사에게는 낮은 비용으로 유망지역에 건설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고, 정부에게는 안정적인 공급의 힌트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2020년 9월 리치고의 분양 유망지역 컨설팅을 받고 있다.

김기원 대표는 부동산 리치고의 명성을 이을 빅데이터 기반 주식·경제 리치고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이미 은행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기존의 분석틀과 다름에도 신뢰감 있는 미래 분석을 내놓은 리치고가 성공하면서 후속 리치고 서비스도 공개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셈이다. 주식·경제 리치고 준비 과정에는 홍춘욱 박사가 함께 한다. 홍 박사는 한국금융연구원,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대한민국 최고 투자전문가가 모인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투자운용팀장을 지냈다.

김 대표는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브로커리지 수익을 내기 위해 향후 주식시장 전망은 밝다고 말하고종목에 대한 긍정적인 보고서만 작성하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상당히 고평가 된 지금 같은 상황에서 주식·경제 리치고는 전체 시장과 특정 종목 및 테마의 가격이 어느 수준에 와 있는지 적절히 판단해 자산구성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설립은 김 대표의 차기 목표다. 우선, 주식·경제 리치고를 오는 5월 시장에 출시하고 가을에 60~100억원대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자본력이 확충되면 20~30억원대 자산운용사를 인수해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자산관리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투자의 관심사는 부동산, 주식을 지나 가까운 미래에 퇴직연금으로 옮겨갈 것이고 그만큼 손실 가능성은 최소화하면서 적절한 수익을 내야한다”며 “우리는 빅데이터로 무장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리치고가 경기도 고양시 소재 아파트의 향후 4년 가격 전망을 하고 있다.<박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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