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장주 ‘신풍제약’ 최대주주 ‘송암사’는 어떤 회사?
코로나19 대장주 ‘신풍제약’ 최대주주 ‘송암사’는 어떤 회사?
  • 노철중 기자
  • 승인 2020.10.19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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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설립해 2016년 지주회사 전환...오너 2세 장원준 대표가 최대주주
신풍제약 EU-GMP 피라맥스 원료 및 완제공장 전경. 뉴시스
신풍제약 EU-GMP 피라맥스 원료 및 완제공장 전경. <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노철중 기자] 신풍제약 주가가 며칠 주춤하더니 19일 전일보다 7.98% 오른 12만8500원에 마감됐다. 지난 5월 13일 말라리아 치료제인 피라맥스정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후 5000~6000원 선에 머물던 신풍제약 주가가 2만원 대에 들어서더니 7월 이후에는 최대 21만400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9월 22일 1주당 16만7000원에 자사주 128만9550주를 처분했다. 처분가액은 2153억원이다. 신풍제약은 “생산설비 개선 및 연구개발 과제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 처분을 결정했다”고 매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호재성으로 급등한 자사주를 내다 파는 것은 주주가치 증대 측면에서 부적절하다”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매각으로 생긴 현금을 정말 R&D에 쓸지 의문이다” 등 부정적인 의견들이 쏟아졌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신풍제약 오너일가도 주목을 받았다. 신풍제약은 창업주인 송암 장용택 전 회장이 1962년에 설립했으며 1990년 1월 20일 한국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풍제약의 최대주주는 ㈜송암사로 지분 33.42%(2019년 12월 31일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송암사는 2015년 12월 24일 부동산 임대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2016년 4월 6일 신풍제약에 대한 지배 및 업무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지주회사로 전환했다. 송암사의 최대주주는 고(故) 장용택 회장(2016년 별세)의 외아들인 장원준 대표로 지분 72.91%를 보유하고 있다.

장원준 송암사 대표는 2009년 신풍제약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회사를 이끌었으나 2011년 분식회계와 리베이트 문제가 불거지면서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신풍제약 사장(미등기임원)으로 업무를 총괄했고 2018년 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사주 매각 2000억 현금 확보…침체된 실적 반등 발판 마련할까

신풍제약 관계자는 “현재 유제만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장원준 전 사장의 경영복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신풍제약은 창립 초기 구충제(요충) ‘필파’로 사업을 일으켰다. 1975년 회충 등 광범위 구충제 원료인 메벤다졸 원료합성에 성공해 5년간 보호의약품으로 지정받았다. 1983년 간과 폐 디스토마 치료제 원료물질인 프레지콴텔 대량 생산에 성공하면서 구충제 전문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1990년대에는 항생제 사업에 진출해 원료 제조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신풍제약은 1991년 국내 우량 상상기업 가운데 17위를 기록했으며 제약업계에서는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주가 급등의 일등공신인 피라맥스는 2000년부터 독자적으로 12년의 연구 기간을 거쳐 개발한 국산 신약이다. 2012년 유럽의약품청 허가, 2017년 세계보건기구 필수의약품 리스트 등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의 희구의약품 지정 등을 받았다. 2018년 아프리카에 시판된 뒤 현재 코트디부아르, 콩고공화국, 니제르 등에서 국가 치료지침 1차 치료제로 등재됐으며 아프리카 10개국에도 진출했다.

유제만 대표는 2011년 R&D본부장으로 영입돼 2014년부터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유 대표는 자사주 처분에 대해 “글로벌 기준에 맞는 생산 설비 보완과 신약개발 프로젝트 발굴을 위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자사주를 매각해 투자 기회를 마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풍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897억원,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최근 3년 연속 하락세에 있으며 매출액은 소폭 증가한 상황이다. 호재성 수익으로 2000억원대 현금을 확보한 만큼 실적 반등과 연구개발의 가시적인 성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신풍제약이 자사주 매각으로 쏟아졌던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업계와 주주들이 주목하고 있다. 또 오너이지만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는 장원준 전 사장의 향후 역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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