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작가 조정래는 ‘반일종족주의’ 이영훈을 왜 민족 반역자로 저격했나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는 ‘반일종족주의’ 이영훈을 왜 민족 반역자로 저격했나
  • 도다솔 기자
  • 승인 2020.10.13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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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전부 단죄해야, 이영훈은 신종 매국노”
이영훈, 오래 전부터 친일역사관으로 꾸준히 도마 올라
조정래 작가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문학의 거대한 산맥 조정래 작가 등단 50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조정래 작가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문학의 거대한 산맥 조정래 작가 등단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도다솔 기자] 대하소설 ‘태백산백’ ‘아리랑’ ‘한강’ 등을 쓴 조정래 작가가 “150만~160만 친일파를 전부 단죄해야 한다. 그것이 안 되고는 이 나라의 미래는 없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조정래  작가는 특히 “이영훈이란 사람이 내 책에 대해 욕하는데, 신종 매국노이고 민족 반역자”라고 발언하며 친일세력과 분명한 각을 세웠다.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은 조정래 작가는 12일 서울 중구 세종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등단 5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작가는 “토착왜구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일본에 유학을 다녀와서 친일파, 민족반역자가 됐다. 그들은 일본 죄악에 편을 들고 역사를 왜곡했다. 이러한 자들을 징벌하는 법 제정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제가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그런 자들은 법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제사학회장을 지낸 전 서울대 교수 이영훈 이승만학당 이사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 작가는 과거 이영훈 이사장이 자신의 소설 속 일본 경찰의 조선인 학살 장면 등을 ‘왜곡과 조작’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그의 말은 다 거짓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영훈이란 사람이 내 책에 대해 욕하는데, 신종 매국노이고 민족 반역자”라며 “내가 쓴 역사적 자료는 객관적이다. 국사편찬위원회에서 발행한 자료와 진보적 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쓴 책을 중심으로 한 명확한 자료”라고 주장했다.

앞서 조 작가는 지난 6월 광복회에 기고한 글을 통해서도 같은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조 작가는 기고문에서 “우리가 정의로운 세상, 참된 민주주의 세상을 원한다면 부정과 불의의 뿌리를 도려내지 않으면 안 된다. 이제라도 반민특위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조 작가는 “저는 <태백산맥>에서 500가지가 넘도록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고발당했었다. 11년 동안 조사받고 무혐의가 됐다. 그 경험 때문에 <아리랑>은 더 철저하게 조사해서 썼다. 제가 쓴 역사적 자료는 객관적인 것”이라며 “그 자료를 명확하게 쓴 이유는 우리 수난이 얼마나 처절했고, 일본이 얼마나 잔혹했는가를 입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역사적 사실은 명확한 것이고 그것을 짊어지고 간 주인공들은 허구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서 연구비 지원받은 이영훈은 누구?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뉴시스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뉴시스>

조 작가가 직설적으로 ‘저격’한 이영훈 이사장은 지난해 7월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을 펴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인물이다. 출간 한 달여 만에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에서 이영훈 이사장은 한국의 역사 중 가장 많은 과오와 만행을 저지른 중국은 놔두고 일본만을 원수로 인식한다면서 이는 민족주의가 아니라 샤머니즘이 깔린 ‘종족주의’라고 주장했다. 또 식량 수탈 문제, 위안부와 징용 문제에 있어서도 강제성은 없었다고 강변해 국민적 공분을 샀다.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이자 낙성대경제연구소 이사장, 이승만학당 교장인 이영훈 이사장은 뉴라이트 계열의 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친일 역사관으로 꾸준히 도마에 올랐던 인물이다.

그는 ‘반일 종족주의’ 이전에도 식민사관 책을 냈다. 2007년 도서출판 기파랑에서 펴낸 ‘대한민국 이야기‘에서 그는 민족주의의 폐해와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했다. 해당 서적은 일본 우익성향 출판사 <문예춘추>가 일본어판으로 펴내기도 했는데, 일본 내 일부 극우단체에서는 이 책 내용을 토대로 식민지근대화론 등의 근거로 활용하기도 한다.

특히 이 이사장은 오래전부터 일본과의 커넥션 의혹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그가 이런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데는 그가 과거부터 꾸준히 일본의 재단으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이 이사장은 1989년 당시 <시대정신> 이사장이자 뉴라이트재단 이사장이었던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를 주축으로 한 ‘근대조선의 경제구조’ 연구에 참여했다. 1992년에는 ‘근대조선 수리조합연구’를 함께 했다. 해당 연구는 1·2차에 걸친 한일 공동연구로 총 15명(한국 8명, 일본 7명)의 학자가 참여했는데, 이 과정에서 일본 도요타재단으로부터 당시 300만엔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이사장이 속해있는 낙성대경제연구소도 일본으로부터 연구자금을 받아온 사실이 확인됐다. 낙성대경제연구소는 일본 도요타재단의 연구비 지원으로 ‘전시기·해방기(1937~1950년)’ ‘한국 농촌사회의 변동(2005-2008년)’과 같은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 이사장도 연구에 참여했다.

이 이사장은 과거 일본 교토대학교 강연에서 일본의 식민지배가 한국 경제성장의 주요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2012년 11월 1일 ‘교토대 경제연구소 창립 50주년 기념강연회’에 참석한 이 이사장은 ‘20세기 한국 경제발전의 역사적 배경’이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에서 “해방 이후 한국은 일본이 남긴 공장들 덕분에 방직사업을 포함한 여러 산업이 성장할 수 있었다” “1960년대 한국의 농산물·해산물·공산물 등 수출을 통해 일본이 가난했던 한국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는 등 궤변을 늘어놨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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