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家 황태자’ 김동관, 그룹 장악력 더 커진다
‘한화家 황태자’ 김동관, 그룹 장악력 더 커진다
  • 강민경 기자
  • 승인 2019.12.31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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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계열사 이어 그룹 경영 일선 전면 등장...능력과 품성 갖췄다는 평가
김승연(왼쪽)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계열사에 이어 그룹 전반으로 경영 보폭을 크게 넓히면서 '김동관의 역할론'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뉴시스
김승연(왼쪽) 한화그룹 회장과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한화그룹 로고 앞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뉴시스>

[인사이트코리아=강민경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최근 들어 경영 보폭을 크게 넓히고 있어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에는 한화그룹 경영에서 차지하는 김 부사장의 비중과 역할이 훨씬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최근 김 부사장은 계열사 부사장 승진에 이어 그룹 경영에도 적극 참여하기 시작했다. 재계에서는 한화그룹 3세 경영 시대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고 보고 있다.

지난 27일 한화그룹은 “태양광을 비롯해 석유화학과 소재까지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기로 한 김 부사장이 모회사인 한화의 전략부문장도 겸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화가 내년 1월 1일부로 전략부문을 신설하는데 해당 부문장을 김 부사장이 맡게 된 것이다. 당시 옥경석 한화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및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략부문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전략부문은 한화의 화약·방산·무역·기계 등 주요 사업의 미래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투자계획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함과 동시에 신시장 개척, 글로벌 성장 동력 발굴, 기업문화 혁신방안 등을 마련하는 핵심 포스트다.

이러한 곳에 김 부사장이 자리를 잡게 되면서 업계 안팎에선 “한화그룹이 3세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능력과 인성 갖췄다...한화 후계자 입지 탄탄"

김동관 전략부문장은 입사 이후 태양광 사업에 전념해 해당 사업부문의 성장을 이끌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 2일 단행한 임원인사에서 그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전무에서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한화큐셀과 한화케미칼을 합병해 내년 1월 출범하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았다.

태양광 뿐 아니라 석유화학과 소재까지 아우르는 한화솔루션에서 핵심 직책을 맡아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최근 그룹 전체의 전략까지 책임지게 되면서 김 부사장의 경영능력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안팎에선 김 부사장의 역량은 충분히 검증된 것으로 평가한다. 과거와 현재의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는 얘기다.

김 부사장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이후 2010년 한화그룹 차장으로 입사해 이듬해인 2011년 한화그룹 태양광 계열사인 한화큐셀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2011년부터 태양광 업계는 급속도로 악화됐고, 한화큐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한화큐셀은 2011년부터 2015년 1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한화큐셀이 흑자로 전환한 시기는 2015년 2분기부터다. 김 부사장이 사실상 한화큐셀 경영을 리드하면서 처음으로 흑자전환했고, 그해 3분기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이후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016년엔 4분기 연속 흑자기록을 세우웠다.

김 부사장의 역량은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검증됐다는 얘기가 나온다. 지난 5월 15일 공정위가 발표한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결과가 김 부사장과 한화큐셀의 입지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는 것이다.

공정위 자료에 따르면, 한화는 2018년 말 결산기준 자산이 전년 대비 4조3000억원 증가해 기업 순위 8위서 올해 7위로 올라섰는데, 일등공신이 ‘한화큐셀’로 언급됐기 때문이다. 당시 공정위는 “한화는 한화큐셀과 한화디펜스 등의 영업이 잘됐다”고 평가했다.

재계와 업계 내부에선 한화큐셀의 승승장구는 김 부사장의 영업능력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업계 관계자는 “김동관 부사장은 태양광 사업에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사업전략 수립 등의 역량을 갖췄다”며 “2012년 김승연 회장이 영어의 몸이 돼 자리를 비웠을 때도 김동관 부사장이 이끌던 태양광사업은 건재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들에게도 젠틀하고 매너가 좋아 기업 내부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능력과 인품 면에서 대내외적으로 평가가 좋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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