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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3-02-09 15:13 (목) 기사제보 구독신청
세상에 못쓰는 ‘물건’ 있겠어요?
세상에 못쓰는 ‘물건’ 있겠어요?
  • 최현민 비뇨기과 원장
  • 승인 2017.09.29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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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픽사베이>

“이거 혹시 암 아닙니까?”

“암은 아니니 크게 걱정 마십시오. 이렇게 굳어지면서 구부러드는 병이 있습니다.”
이제 막 마흔을 넘긴 S씨에게는 남모르는 고민이 있었다. 한 달 전, 사우나탕에 갔다가 우연히 음경을 만져보니 위쪽 중간 부분에 단단한 느낌의 덩어리 같은 것이 몽글몽글 만져지는 것이었다.

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혹시 암이라도 생긴 것은 아닐까.

“어떻게 된 것이지요? 전에는 이런 게 없었는데…. 혹시 암 아닙니까?”
그는 겁에 질려 어쩔 줄 몰랐다.
“발기는 잘되는 편입니까?”
“예, 그런대로요. 하지만 발기 도중에 통증이 있고, 페니스가 옆으로 많이 휘어져 있어 성교 시 삽입이 잘 안 되는 등 기분이 찜찜해요.”

“이 병은 프랑스의 페이로니가 처음 발견해서 ‘페이로니병’이라고 하는데, 원인 모르게 음경이 굳어지면서 꼬부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발기한 상태에서 페니스가 비뚤어져 있다거나 성행위 시 통증이 따르며, 간혹 종양처럼 페니스에 딱딱한 부분이 만져지기도 합니다.”

발병원인으로 혈액순환이 좋지 않을 때 또는 혈관염, 임파선염, 페니스손상, 자가면역 등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아직 확실히 밝혀진 것은 없다.

최근 섹스 도중의 잦은 손상이 원인이라는 설도 강력히 대두되고 있다. 즉 발기력이 약한 사람이 지나친 섹스로 조직에 무리를 가하면서 페니스가 구부러지기 시작하면 조직이 손상을 받아 이 같은 질환이 생긴다는 것이다.

혈관장애 등의 이유로 음경해면체 조직이 손상을 받아 이 같은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해면체 조직의 한쪽이 굳어지면서 마치 바나나 모양으로 말려드는 경우도 있다. 이런 환자들은 더 이상 진행되지 않도록 초기에 포타바나토코페롤 혹은 스테로이드 약물로 보조적 치료를 해주면 그런대로 정상에 가까운 성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S씨의 경우는 발기기능이 유지되는 상태에서 약물치료를 6개월 간 시행한 결과 병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던 케이스다.

이렇게 증상이 가벼워 약물 정도로 효과를 보는 환자가 있는가 하면 요식업을 하는 L씨처럼 아주 심한 경우도 있다. 페니스가 완전히 꼬부라지고 뒤틀려서 발기도 안 되고 도저히 성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증세가 심한 것으로 보아 약물치료만으로는 해결될 것 같지 않습니다. 굽은 부분을 똑바로 펴려면 보조기구를 동원하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수술은 다음 날 시행됐다. 뒤틀린 음경을 바로잡고 또한 음경해면체의 하얀 막을 원상태대로 꿰매 모양새를 잡은 후 보형물을 삽입시켰다. 그런 다음 페니스의 좌우 뒤틀린 부위를 균형 있게 맞추고 펌프를 해보니 만족스러울 정도로 똑바로 섰다.
“아주 훌륭합니다.”

퇴원 후 1개월 만에 병원을 찾은 L씨. 연신 벙글벙글 대며 웃는 그에게 한 마디 해주었다.

“다 관리하기 나름입니다. 세상에 못 쓰는 물건이 어디 있겠어요?”

▲ 연세대 의과대학 비뇨기과 외래 조교수
  연세대 외과대학 의학박사 수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우수 논문상 수상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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