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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22-09-30 19:26 (금) 기사제보 구독신청
굵직굵직한 국제이벤트 뒤엔 그녀가 있다!
굵직굵직한 국제이벤트 뒤엔 그녀가 있다!
  • 인사이트코리아
  • 승인 2015.07.01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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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G20정상, 핵안보정상, 한아세안정상회의…단골 숨은 주역

2010 서울 G20정상회의,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2012 여수엑스포, 2014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게임… 

지난 수년간 국내에서 열린 굵직굵직한 이벤트다. 이러한 국제 행사는 각국 vip를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만큼 삼엄한 경계와 철저한 보안이 필수다. 최근에는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기술을 도입한 출입시스템을 활용하는 추세로 바뀌면서 보안은 물론 편리함과 가독성 등을 만족시켜야 하는 것이 기본과제가 됐다.
간단한 기술과 완벽한 통제, 미적 감각이 조화를 이뤄야 하는 RFID 출입증시장에 한 여성기업인이 주목받고 있다. 컬러디자이너 출신으로 정부가 주관하는 국제프로젝트의 숨은 주역으로 각광받고 있는 한애선 에이이프로젝트(www.projectae.com) 대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1년 전 회사를 차릴 때 만해도 ‘열심히 해보자’라는 생각만 했습니다. 열심히 하면 결과는자연스럽게 따라 올 것이라 생각했죠.”
한애선 대표는 사업을 처음 시작했던 시절부터 떠올렸다. IT회사를 다니면서 디자이너의 삶에 충실하던 그녀는 우연히 RFID라는 용어를 접하고 이끌려 그 길로 독립을 결심했다.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에 승부

한 대표가 자신의 인생을 걸었다고 말하는 에이이프로젝트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회사다. 에이이프로젝트는 RFID 기술을 활용한 각종 출입증 제작을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다. RFID란 초소형 칩에 저장된 각종정보를 무선으로 송수신하는 장치인데, 원리는 간단하지만 각종 개인정보를 저장할 수 있어서 사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한 대표는 디자이너 출신답게 RFID카드를 단순하게 ‘행사출입증’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자신의 대리인’으로 표현한다.
“이 작은 카드 하나에 제 거의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주민등록번호는 물론 여권번호도 담겨 있고, 연락처, 외국인의 경우엔 거주하고 있는 숙소까지… 이 카드만 있으면 누구나 저와 똑같은 생활을 할 수 있는 거죠. 이 카드는 단순한 보안기획물, 인쇄물이 아니라 저의 대리인이나 다름없습니다.”

“신뢰, 경험이 우리의 엔진”

한 대표는 RFID와 보안시장은 성장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이 생긴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전문가가 아직 많은 편이 아닙니다. 반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죠. 덩달아 신뢰를 담보할 수 없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 대표의 말대로 빈번하게 벌어지는 개인정보유출 사고 때문에 사회적으로 보안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추세다. 한 대표와 에이이프로젝트가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종이 인쇄를 담당하는 업체 사람들이 이 시장을 ‘안다’라며 접근하곤 합니다. 하지만 업무처리에서 많은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출입증은 단순한 인쇄물, 종이가 아니거든요. 저희는 클라이언트와 지속적으로 신뢰를 주고받으면서 경험을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모든 문제에 대해 경험은 가장 확실한 열쇠가 되기도 하고 스승이 되기도 한다. 한 대표는 이 점이 에이이프로젝트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경험은 상당히 큰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몇 해 전 한 신생업체가 행사출입증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됐는데 시연 도중 참석자의 얼굴 사진이 가려지거나, 빛 반사 때문에 다시 만들어야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RFID는 그림을 잘 그리고 색채감각이 뛰어나다고 해서 성공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닙니다. 정교한 기술력도 갖춰야 합니다. 그런데 그 회사는 그것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저희가 쌓아가고 있는 이 경험들은 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성장시키는데 훌륭한 자양분이 되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류와 경청은 성공의 첫 걸음

실제로 에이이프로젝트는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굵직한 국제이벤트에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화려한 무대 뒤편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연출자처럼 숨은 주인공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이이프로젝트와 한 대표처럼 성공이 거듭되면 자만이라는 덫에 빠질 수 있음에도 한 대표는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 그녀의 이런 가치관은 자기개발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자원봉사를 즐기는 등 꾸준한 노력의 산물이다.
“저는 ‘계산적이지 않다’는 말을 종종 듣곤 해요. 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이익을 추구하지 않을 수 있냐고 반문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그저 성장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때 기분이 좋습니다.” 
한 대표는 이어 “디자인과 관련된 재능기부도 주기적으로 하고 있어요. 여기서 타인과 교류할 때 기업을 경영하는 것 못지않게 만족감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자연스레 여러 사람의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능력도 얻었고 이를 다시 기업경영에 활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지게 됐습니다. 아! 열정도 함께요.”

“어머니는 나의 영원한 멘토”

한 대표는 자신의 어머니를 ‘세상에서 가장 큰 보물’이라고 표현한다. 
“아버지와 일찍 사별하신 어머니께서는 문구점을 운영하셨습니다.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사업을 하셨습니다. 그 때문에 제가 오늘날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같아요.” 그녀는 어머니 곁에서 사업가로서의 마인드를 길렀다고 말한다. 특히 고객을 응대하는 마음가짐은 어머니를 쏙 빼닮았다고.
또, 사업 초기에 불안한 기반을 다지는데 어머니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고 들려 준다.

“사업초기에는 거래처도 많지 않고 수입도 불안했습니다. 안정적인 기틀을 잡기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약 4년간 하루 6곳 이상의 거래처를 방문해야 했죠. 30세에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매출 3억 원을 달성했는데, 해마다 1억 원 씩 늘려가는 것이 제 꿈이었습니다. 그렇게 4억이 되고 5억, 6억…이렇게 꾸준하게 매출이 증가하면서 사업이 안정되기 시작했어요. 2010년에는 15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했습니다. 이 모든 게 어머니께서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으시고 저를 위해 ‘로드매니저’ 역할까지 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신혼여행중 여수엑스포 계약 완료

한 대표는 긍정적인 의미의 워커홀릭(Workaholic)이다. 해외에 나갈 때면 그녀는 항상 업무와 관련된 제품을 한 아름 들고 귀국한다. 그 종류는 쇼핑백부터 카드까지 천차만별이다. 때문에 종종 도둑으로 오해받기도 한다고.
워커홀릭답게 신혼여행기간에도 그녀는 일을 했다. 장소가 사무실이 아닌 프랑스 파리에 있는 에펠탑이었다는 점은 흥미롭다.
“제가 결혼을 2012년에 했거든요. 그 해 큰 행사가 핵안보정상회의와 여수엑스포 두 개가 있었어요. 기억에 남을 정도로 정신없이 일했죠. 서울과 여수를 비행기로 왕복하곤 했는데, 그때 미루고 미루던 결혼을 했습니다. 파리에서 신혼여행을 즐기고 있었는데 직원에게 서류미비 건으로 전화가 걸려왔어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혼여행중이라는 사실을 깜빡 잊고 전화를 했죠. 결국 무사히 여수엑스포 계약을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일단 일에 빠지면 몰입하는 스타일인 한 대표가 가지고 있는 꿈은 두 가지다.

“하나는 다른 사람들과 꿈을 공유하면서 그들의 인생에 도움이 되고 싶어요. 평소 청년이나 후배들의 조력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거든요. 또 다른 하나는 저와 에이이프로젝트가 쌓아온 경험과 능력을 가지고 시장에서 제대로 펼쳐보고 싶어요. 단순하게 출입증 시장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RFID기능이 필요한 모든 분야에 진출해 성공해 보고 싶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을 가도 에이이프로젝트의 제품을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인사이트코리아, INSIGHT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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